아듀! 아날로그 방송… 디지털 방송 시대 열린다

입력 2012-12-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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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31일을 기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2013년 1월 1일부터는 전국 디지털방송 시대가 열린다. 1956년 방송 시작 이후 56년 만에 방송 분야의 가장 큰 변화가 도래한 셈이다.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은 1999년 계획이 처음 수립된 이후 14년에 걸쳐서 완성됐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이미 올해 8월 16일 울산광역시부터 순차적으로 디지털 TV로 전환을 마쳤다. 오는 31일 수도권의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됨으로써 아날로그 방송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다만 북한으로 송출하는 TV 전파만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제2의 컬러TV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디지털TV 전면 전환의 장점과 과제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디지털TV의 전면 시행은 막대하게 투입된 비용에 비해 사회적 혜택은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TV로의 전환은 일단 시청자들에게 화질과 음질 면에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전국이 디지털TV 수신을 하게 됨으로써 시청자들은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측면에서 혜택을 입는다. 별도의 장치 없이 누구나 간단한 조작을 통해 수화 및 자막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되는 등의 편리성이다.

가장 시급하게 해소해야 할 과제로는 수도권 12만 가구, 그 외 지역 2만 가구 등 전국 14만 가구의 디지털 전환 미신청이다. 애초 우려했던 대로 미전환 가구가 100만을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상당 수 가구가 소외된 셈이다. 디지털 TV 전환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1년여 동안 디지털 TV 전환에 대한 안내와 지원을 해왔지만 결국 14만 가구의 디지털 TV 사각지대를 남기고 말았다. 내년 3월까지 꾸준한 지원과 안내로 점차 해소해 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디지털 TV 전환은 마쳤지만 고화질의 HD TV가 아닌 SD TV로 수신하고 있는 가구들의 문제다. 케이블 채널 등 유료 시청가구 중 상당수는 여전히 SD TV로 디지털 TV를 시청하게 된다. 이는 디지털 TV로의 전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으로 그동안 방통위가 디지털 TV로의 전환에만 급급했을 뿐 품질에 대한 대비책은 세우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디지털 TV 전면 전환에 따른 고비용 소요 등 문제점뿐만 아니라 기존 채널 재배치, 기존 주파수 회수 및 활용 방안 등 주무 부처의 업무가 산재해 있다. 방통위가 무리한 정책을 강행했다는 비난 속에 시작된 디지털TV 시대가 무리없이 전개될지가 방송계 종사자, 전문가와 시청자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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