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업계 “아프리카가 답이다”

입력 2012-11-14 09:37수정 2012-11-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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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블랙스톤 등 주요 사모펀드 투자 잇따라

글로벌 사모펀드업계가 아프리카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칼라일그룹은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펀드(Sub-Saharan Africa Fund)를 운용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라일은 수출거래그룹(ETG)에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최근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중 최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ETG는 탄자니아의 농업 기업으로 아프리카의 소규모 농작인들로부터 원자재를 확보해 중국 인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사모펀드 펨바니렘그로인프라처펀드(PRIF) 역시 칼라일의 투자에 합류할 전망이다.

스탠더드차터드(SC)의 아프리카 사업부 또한 올초 ETG에 7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사모펀드업계는 아프리카 대륙의 잠재적인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칼라일은 특히 아프리카의 식품과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칼라일 등 사모펀드업계가 아프리카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라고 WSJ는 분석했다.

아프리카의 인프라 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랙스톤그룹은 9억 달러 규모의 우간다 댐에 투자했다.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에너지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를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랙스톤의 댐 지분 가치는 1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블랙스톤은 발전을 통한 매출로 발생하는 순익의 19%를 차지하기로 합의했다.

KKR 역시 최근 헬리오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전임 간부를 영입하는 등 아프리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프리카는 아시아와 중동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 인구의 평균 연령은 20세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이 많다.

이들은 도시로 몰려들고 있으며 소비를 촉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과거와 다르게 최근 정치적 안정을 보인 것도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이유라고 WSJ는 전했다.

제네비브 상구디 칼라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펀드 이사는 “정치·경제적 안정은 사모펀드 자산의 기반이다”면서 “장기 투자를 위해 (아프리카에) 왔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아프리카 투자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시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사모펀드업계가 올해 3분기 아프리카에 투자한 규모는 7억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에는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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