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QE3 기대할만 한가?

입력 2012-07-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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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미 연준이 하반기 중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QE3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만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다.

◇美증시 부양 기대감 이틀 연속↑

뉴욕증시는 경기부양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7%, 1.12%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다.

미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쓸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7일 미국 경제와 관련해 각종 경제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며 실업률 하락 속도는 좌절할 정도로 느리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QE3, 조만간 시행…약발은 '글쎄'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QE3가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효과가 미미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 연말 재정절력을 감안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 등을 생각하면 미국은 8~9월 중 QE3를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QE3의 효과는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충분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양적완화의 주된 목적인 장기금리 인하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QE1, QE2,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거치면서 정책효과가 빠르게 반감되고 있다"며 "QE3 시행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 확대가 제한적이란 점도 정책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QE3의 효과는 3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금리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이 소비 등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본 결과 시행 후 약 2~3개월 뒤에 소비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며 "QE3 효과는 3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멀리 보기 힘든 시장…방망이는 짧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고 QE3의 효과가 오랜 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는 상황을 감안해 방망이를 짧게 잡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반쪽 짜리 정책 실행과 정책랠리의 한계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가 1배 수준으로 절대적으로 낮고 모멘텀도 더 이상 악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에서 최근 세 차례의 단기급락 후 반등 패턴이 유사하게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코스피가 1800선을 하향 이탈했을 경우 또는 1800선 초반에 접근했을 때와 이후 반등국면의 업종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기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현재 국면에서는 IT, 기계, 건설, 유통, 운수장비, 철강업종이 단기 낙폭과대주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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