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도 뜬다…유럽시장 전략형 모델 잇따라 개발
해치백은 전통적인 3박스 형태의 세단에서 벗어난, 이른바 2박스 형태의 소형차를 의미한다. 공간활용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작은 차체를 앞세워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현지에선 폭스바겐과 푸조가 이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일본 혼다의 경우 미국시장을 겨냥한 준중형차 시빅을 해치백 전용모델로 바꿔 유럽에 투입한다.
한국의 현대기아차 역시 준중형차를 바탕으로한 해치백을 유럽전략형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반떼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i30을, 기아차는 씨드(Ceed)를 내세운다. 기아차 씨드의 경우 현지에서 개발해 생산과 판매까지 모두 유럽에서 이뤄진다. 그 탓에 국내시장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유럽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푸조와 폭스바겐, 현대차의 대표모델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해치백은 308. 경쾌한 코너링과 주행안정성 등 유러피언 감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프랑스차 답게 높은 실용성을 바탕으로 개성넘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해 가을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뉴 308은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코드인 ‘플로팅 디자인’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화려하되 절제된 디자인은 소형차답지 않은 우아함까지 지녔다.
직렬 4기통 1.6 HDi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112마력을 낸다. 배기량이 낮지만 디젤 특유의 폭발력을 앞세워 가솔린 2.5리터급에 버금가는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연료효율성을 높여 웬만한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공인연비는 1리터당 22.6km지만 실제 주행 때 체감 연비는 이 수치를 앞서기도 한다. 가격은 3190만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다. 고성능 GTI를 비롯해 1.4 TSI(가솔린)까지 모델도 다양하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1.6 TDI(디젤) 블루모션이다.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1.6 TDI 디젤 엔진과 최적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하는 7단 DSG변속기가 맞물려 뛰어난 성능과 연료효율성을 기록한다. 공인 연비는 21.9km,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국내출시폭스바겐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직렬 4기통 1.6 TDI 엔진은 최고출력 105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2초, 최고 속도는 190km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기존 골프가 가지고 있는 편의성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실용성은 그대로 담고 있다.
16인치 알루미늄 휠과 가죽 패키지(스티어링 휠, 변속기 손잡이, 사이드 브레이크가 가죽 소재)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3190만원에 팔린다.
겉모습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진보적 스타일에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C세그먼트를 공략할 다양한 장점을 지녔다.
앞모습은 육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Hexagonal Grille)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련된 겉모습은 보디 라인을 뚜렷하게 살렸고 차체 곳곳에 유러피언 감성을 담았다.
국내시장에는 1.6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플렉스 스티어가 특징이다.
버튼 하나로 핸들의 답력을 가볍게 또는 무겁게 조절할 수 있다. 조절단계는 3단계나 된다. 서스펜션까지 조절하는 기능은 없으나 핸들링 감각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 운전재미를 더한다. 이밖에 레버 대신 간단한 스위치 조작을 통해 파킹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전자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 버튼시동장치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더해 경쟁력을 키웠다.
1.6 VGT(디젤)의 경우 최고출력 128마력을 내고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연비는 20.1km를 기록한다. 디젤이지만 같은 배기량의 i30 1.6 GDi를 앞서는 순간출력이 장점이다. 가격은 220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