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 CRB 지수의 1년내 최바닥권에 주목

입력 2012-05-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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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9.98포인트, 0.16% 오른 1만2855.0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41포인트, 0.25% 오른 1357.99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07포인트, 0.04% 떨어진 2933.6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시장이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으며 유럽의 독일과 영국, 프랑스 증시 모두 반등 시도에 성공했다.

다음주 증시는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첫째, 다음주 해외 증시와 국내 증시 모두 변곡점이 밀집돼있기 때문이다. 미국 다우지수 주봉상 다음주 2011/11/21에서 26, 10/3에서 33, 2011/8/1 급락자리에서 42 변곡점을 맞이하고 코스피 지수는 주봉상 작년 8월 급락 자리에서 42, 11/21 바닥으로부터 26 변곡점을 맞이한다.

본디 이번주 코스피는 주봉상 2011/9/26 바닥으로부터 33, 돌파양봉 2012/1/16로부터 17, 2012/3/12 고점으로부터 9 변곡점이었기 때문에 이번주 충분히 반등이 가능한 위치였지만 이번주 이런 변곡점에서 증시는 제대로 변화를 주지 못했다. 변곡점이라는 그것을 전후로 단기와 중장기 모두 추세에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를 나타내며 변곡일이 겹칠수록 효과와 신뢰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번 주까지도 조정을 받아왔던 세계 증시가 주봉상, 즉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변곡점을 맞이했으나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다음주 또한 겹쳐 도래하기 때문에 다음주와 다다음주를 기점으로 세계 증시는 충분히 상승으로의 반전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CRB지수가 1년래 최바닥권에 다다랐다. CRB 지수란 국제적인 상품가격 조사회사인 CRB(Commodity Research Bureau)사가 만든 지수로, 1956년에 첫 발표된 가장 오래된 상품지수다. CRB지수는 2005년에 결정된 비중에 따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를 비롯해 천연가스ㆍ금ㆍ구리ㆍ니켈ㆍ설탕ㆍ커피ㆍ옥수수ㆍ밀ㆍ오렌지주스ㆍ돼지고기 등 19개의 원자재 선물가격을 평균 내서 상품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농산물 비중이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매일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물가의 움직임을 판단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며 미국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지수라고도 일컬어진다.

이 지수의 현재가는 294.59이며 1년내 현재의 가격대가 거의 최바닥권이다. 작년 10월과 12월 CRB 지수는 294.12대의 저점을 형성하고 상승하기 시작하며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즉, CRB 지수와 증시 지수와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이다. 연계지수로 따지자면 거의 1을 부여할 수 있을 듯하다. CRB 지수가 하락하면 이와 관련된 원자재와 상품 관련주들이 모두 조정을 보이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기 때문이다. 이 지수가 최근 1년내 최바닥권에 근접해 있다. 여기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한다면 3중 바닥을 형성하는 것이기에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매우 좋은 모멘텀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두 가지 큰 틀에 의해 증시는 이제 중기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CRB 지수의 변화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유관련주(호남석유·금호석유·S-Oil·GS 등)과 화학관련주(LG화학 등), 원자재 관련주(고려아연·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등)과 이외에도 기계관련업종(두산인프라코어 등)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종목군들의 차트를 보면 CRB 지수의 차트와 매우 유사한 모양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각종 언론들은 미국과 유럽 증시의 폭락 등을 소재로 연일 앞다퉈 가십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논쟁에 흔들릴 필요가 없어 보인다. 소신있고 냉철하게 모멘텀과 실적이 살아있는 좋은 종목을 홀딩해 나간다면 올해 증시는 분명 투자자 여러분께 즐거움을 안겨드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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