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금투협 '증권사만의 무대'될라

입력 2012-01-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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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악재로 펀드시장은 죽어가고 있고 ‘한국형 헤지펀드’ 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만한 수장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합니다. 운용업 경력이 있는 후보가 별로 없어 걱정이 되긴 합니다.”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직에 6명의 전·현직 CEO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지만 웬일인지 자산운용업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운용업계 발을 담궜던 후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전상일 전 동양증권 사장이 동양투신운용 대표이사직을 역임했지만 회사를 이끈 기간은 1년 9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증권업·자산운용업·선물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것이 아닌 ‘증권사만의 무대’로 그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각각 후보들의 능력은 더할나위 없이 쟁쟁하다. 6명 모두 오랫동안 증권사 CEO를 역임했고 투자은행(IB), 네트워크 등 자본시장 전반에 대해 충분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어 ‘운용업에 전문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리더십이다. 회장직에 오를 인물은 단순 지식만 갖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금융당국에 그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외악재로 펀드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몇년째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으로 자산운용업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금투협은 이제 증권업계를 포함해 금융투자 업계의 대변자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걸맞게 6명의 후보들은 업계 및 학계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시장 발전에 힘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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