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내부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이 26시간 동안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의 ‘긴급시 대책 지원 시스템(ERSS)’이 지난해 12월30일(현지시간) 낮 12시20분부터 31일 오후 2시 30분까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담당 부처가 이를 뒤늦게 발표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조사 결과 각 원자로의 정보가 ERSS로 전달되긴 했지만 이 정보를 입력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 시스템을 복구한 뒤에야 발표, ‘정보 은폐’라는 지적을 받았다.
ERSS는 일본 내 모든 원자로 내부의 온도와 압력·주변 방사선량·냉각수 수위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장치다.
일본 정부는 ERSS를 이용해 원자로 문제를 파악한다.
원자로 사고시 ERSS 정보를 근거로 ‘긴급시 신속 방사능 영향 예측시스템(SPEEDI)’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예측하고 사고 대책을 마련한다.
ERSS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사고 대응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