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소폭 상승…美 고용지표 호조 vs. 경제성장률 부진

입력 2011-12-2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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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은 22일(현지시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2bp(bp=0.01%) 하락한 1.95%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2bp 내린 2.98%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7%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장 초반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후퇴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가 전주 대비 4000명이 감소한 3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8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집계하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9.9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 68과 전월의 67.7을 웃돌았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 가격은 소폭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와 지난달 발표한 수정치 2.0%를 밑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당초 수정치인 2.3%에서 1.7%로 크게 하향 조정된 영향이 컸다.

제니몽고메리스콧의 기 레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음에도 GDP 성장률 부진이 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다소 둔화되는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 펀드 핌코는 내년 미국 경제가 0~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핌코는 유럽이 재정위기로 내년 리세션(경기후퇴)에 빠지면 미국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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