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 텍스트는 교과서
지원대학 경향 파악하고 문제 핵심 놓치지말아야
본격적인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가 시작됐다. 이제는 자신의 부족한 글쓰기 능력을 탓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문제가 원하는 답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는 핵심을 간파할 때다.
비상에듀 송지현 논술강사는 “논술고사는 대학별로 문제 유형이 다르지만 측정하고자 하는 범주는 유사하다. 독해력, 논제 이해력, 타 제시문과의 통합능력, 인접학문 적용능력, 표현력, 논증력, 창의력이 바로 그것”이라며 “하지만 측정 범주가 비슷하다고 해도 대학마다 중점을 두는 특성은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로 선호하는 시험유형이나 자료의 특성 등을 파악해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시문의 기초는 교과서…고대·이대·건대 등 문학작품에서 출제=대학이 제시문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텍스트는 국어 교과서다. 학생들이 주시해야 하는 교과서는 문학, 비문학 교과서 작품이다. 교과서의 고전작품 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시에서도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고려대는 전통적으로 시가문학이 자주 출제된 적이 많았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연세대, 성균관대나 서강대는 문학작품을 출제한 적은 없지만 경기대, 동국대, 이화여대, 건국대, 숙명여대 등은 국어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문학 작품이 출제된 적이 있다. 비문학 작품은 거의 모든 대학에서 중심 텍스트로 선정한 바가 많다.
사회 교과서는 국어 교과서보다 더 중요한 텍스트다. 특히 사회문화, 윤리, 경제, 정치, 법과 사회는 반드시 출제되는 텍스트다. 사회교과서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 수험생들이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 외에는 사회탐구영역에서 두 과목만을 선택하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논술과 관계가 없는 지리를 선택하고 있어 위에 거론한 과목을 모두 섭렵한 학생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윤리에 나오는 정의나 공리주의가 경제에서도 나오고 유학이 윤리의 영역만이 아니라 경제나 정치의 영역에도 속하는 등 통합적으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수능 이후에 치러지는 수시 2차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사회교과 중에서 선택하지 않은 사회과목에 대해서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경희대·시립대·외대 등 제시문이 영어로 출제되는 대학=제시문의 성격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는 대학들이다.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가 영어 제시문이 출제될 것을 이미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외대는 전통적으로 반드시 영어를 출제해 왔다.
여기에 도표, 그래프 등 자료의 특성도 파악해야 한다. 논술을 출제하는 모든 대학들이 제시문과 함께 다양한 자료를 함께 제시한다. 이들은 주어진 제시문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맺고 있다. 이들 자료들을 해석, 평가, 타당성 검증, 분석, 설명함에 있어 제시문과의 맥락을 이해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상위권 대학일수록 인접학문과 제시문들을 연계해 출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접학문은 보통 국어와 사회가 일반적이지만 몇몇 대학교에서는 과학 및 수학을 연계하기도 한다.
고려대의 경우 전통적으로 수리논술을 반드시 출제하고 있다. 제시문들과 연관된 수학적 원리를 응용하도록 하는 문제다. 한양대 상경계,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지속적으로 수학을 연계해 문항을 개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