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외환은행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8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올 11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인수가를 기존의 4조6888억원에서 2829억원 낮춘 4조4059억원으로 조정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지분인수 계약연장으로 다시 새로운 시작을 맞게 됐다"며 "외환은행 관련 시나리오에 따른 각각의 투자포인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우선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배제될 경우를 살펴보면 하나금융의 P/B 밸류에이션은 8일 종가기준 0.65배로 외환은행 다음으로 두번째로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업 주가의 할인요소로 작용하던 가계부채 리스크와 저축은행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으며 최근 KB금융 자사주매각 등 개별 은행들의 리스크 요인도 해소되고 있다"며 "은행업 전체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하나금융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 포함될 경우 2011년 9월말 기준 외환은행의 순자산가치는 10조원으로 추정하며 51% 지분을 4조 4천억원에 인수한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며 "인수 이후 하나금융은 EPS, ROE 증가로 인해 주가 re-rating 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