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IT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IT주들의 강세가 외국인들의 매수세 때문인데 반해 LG전자의 주가 약세는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경쟁력을 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과 낸드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LG전자의 경우
'+α'가 없다는 것이다.
5일 LG전자는 전날보다 1.16% 떨어진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UBS,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적극 매도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들은 사흘째 LG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다른 IT주들은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사들인 금액은 1700억원으로 전체 매수 규모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2.39% 상승하며 IT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하이닉스도 매각 기대감에 3.90%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0.81%) 소폭 올랐다.
외국인들이 유독 LG전자에 냉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 예상치를 매출 14조40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가전사업에서 원자재가 인상분을 판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대폭 훼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 2분기 대부분의 IT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한 증권 관계자는 "예를 들어 삼성의 경우 가전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경우 핸드폰 부분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각 사업부문들이 서로 상호보완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LG의 경우 전 부문에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인식이 된 것 같다"며 "그러나 LG전자의 최근 주가가 다소 과도하게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