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환경연구소는 4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 컨퍼런스센터에서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등 국내 주요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화그룹 저탄소 경영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토론은 한화그룹의 저탄소경영 성과를 환경단체 등에 공개하고 환경단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한화그룹의 저탄소 경영 전략을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환경문제에 있어서 대립과 반목의 관계를 유지해왔던 기업과 환경단체가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단계적이고 실행 가능한 개선방안을 도출해냈다는 의미가 크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토론에 참석한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은 “기업 내외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견해를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것은 저탄소 경영의 핵심 전제조건으로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실행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사무총장은 “저탄소 경영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기업이 지역사회의 저탄소화는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상생전략 논의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환경연구소 기준학 소장은 “불확실성이 심화될수록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기본이다. 일단은 환경단체로부터 의견을 듣는데 초첨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날 한화그룹 환경연구소가 발표한 ‘한화그룹의 저탄소 경영성과’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 책임을 분담하는 저탄소형 사업구조 구축 △녹색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녹색성장사업 추진 △지속 가능한 제품·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만족을 위해 협력사와 함께 하는 그린상생 등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저탄소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화그룹 내부에서 직접 감축된 온실가스는 30만4000톤이며,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단계에서 줄어든 사회적 감축량은 150만톤에 달한다. 서울시 면적의 3.7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연간 흡수하는 온실가스량과 맞먹는다.
한편 한화그룹 환경연구소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제언들을 토대로 저탄소 경영전략을 보완하고 1년에 2~3차례 정기적으로 환경단체 등과 라운드테이블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