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新조류]<하> G세대의 明과暗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부상한‘G세대’의 명과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글로벌(Global)과 그린(Green)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G세대는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에 태어나 글로벌 마인드와 미래지향적 성향을 지닌 젊은층을 일컫는다. 이들의 특징은 대담한 성격, 긍정적 마인드, 한국에 대한 자부심, 세계에 대한 강한 도전 욕구 등으로 대표된다.
이들은 유흥을 즐기고 유행을 선도했던 과거 X세대, Y세대와는 달리 진취적이며 세계화돼 있다. 세계무대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다. 오히려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열을 주며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서 전세계적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G세대는 독재정권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성향에서 대담하다. 지난해 KT경영경제연구소가 발표한‘G세대’관련 보고서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G세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G세대는 갖고 싶은 것은 꼭 구매하는 소비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이라고 분석했다.
G세대를 대표하는 또 다른 단어로 ‘도전’을 들 수 있다. 실제 G세대의 도전정신은‘청년창업’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30세 미만 청년층이 등록한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2887개로 신설법인 조사가 시작된 2008년(2027개),2009년(2181개) 비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G세대가 늘 진취적으고 도전적인 모습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G세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고 성장하면서 조기교육, 사교육 등의 환경에서 자라 사고가 획일적이며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나타난다.
G세대들은 부모에 의존하는‘캥거루족’과 구직을 포기한‘니트족’등은 향후 사회적 문제화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연령대별 경제활동 참가율이 20~29세의 경우 63.6%로 30~39세 75.2%, 40~49세 80.6%, 50~59세 73.9% 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구직 활동을 포기한 채 놀고 먹는 청년층 이른바 니트족이 올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노동연구원 남재량 노동정책분석실장이 발표한 ‘청년 니트(NEET)의 현황과 추이’에 따르면 니트족이 지난 2003년 114만2800명으로 15∼34세 전체 인구의 7.8%였으나 2010년에는 134만4000명(9.9%)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임운택 사회학과 교수는 “신세대들은 가치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심리적 특성이 있다. 과거 세대들은 수직적 구조에 익숙해 있다면 이들은 수평적 구조를 지향하고 국제적 감각에 뛰어나다”며 “G세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두려움 없이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과거 젊은세대와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 교수는 “G세대가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기의식이 약하고 취직에 대한 의무감이 부족해 니트족으로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