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급호텔인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은 손님의 출입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의 둘째 아들 김지호씨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라호텔에 있는 파크뷰 뷔페에 한복을 입고 가신 저의 어머니께서 입장 불가라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한국대표적 호텔이란 신라호텔에서 한국정통복식을 거부한다니 말이 됩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 트위터에 따르면 당시 호텔 직원은 이씨에게 "한복이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다"며 식당 출입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드레스코드상 한복과 츄리닝이 안된다고 파크뷰 지배인이 말했다네요. 한복이 츄리닝과 동급입니까? 어느나라에 있는 호텔에서 그 나라의 전통복식을 거부합니까? 한복이 다른사람들에게 헤가 된다는데 옷에 칼날이라도 숨겨있습니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이어 "양장입고 스치면 잠시 실례고 한복입고 스치면 헤가 된다는게 파크뷰의 입장입니까? 이런 뼈대없는 조직을 보셨습니까? 일본에서 기모노입고 거부당하면 엄청난 사회이슈가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한복이 거절당하는 일이 생기네요."라고 적었다.
신라호텔측의 한복 착용 손님의 출입 거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특급 호텔이 한복 입은 손님을 거부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체 어느 나라 호텔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신라호텔측은 "어제 있던 일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만 밝혔으나 "한복을 입은 손님들의 출입을 무조건 막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라호텔은 한복을 착용하면 호텔 식당 출입이 금지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