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는 바레인의 외화표시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종전의 ‘A-‘에서 ‘BBB’로 강등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피치는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피치는 "최근 며칠새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외국군이 개입하고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것이 강등 이유"라고 설명했다.
바레인은 이날 3개월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바레인은 전체 인구의 70%가 시아파지만 수니파인 알 칼리파 가문이 200년 가까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어 양 계파간의 갈등이 상존해 왔다.
현재 시아파가 주축을 이룬 반정부 시위대가 1개월째 수니파의 권력독점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바레인 시위 진압을 돕기 위해 파견된 사우디 아라비아 병사 1명이 시위대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