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삼성SDI에 대해 현 주가 수준이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대형전지로의 성장성을 보유한 삼성SDI의 2차전지 부문이 현재에도 소형전지에서만 연 3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자회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지분가치만 9400억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 7.1조원은 최소가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실적부진과 자회사 SMD에 대한 지분율 희석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2011년 IT수요의 특징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기기 수요강세로 예상되고, 모바일기기 수요확대가 2차전지 수요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져 분기별 실적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회사 SMD 증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SDI의 지분율 하락 우려가 존재하나, 증자 이후에도 SMD에 대한 지분율은 최소한 25%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돼 이 회사의 기업가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