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실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1~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7일(현지시각) 회원국을 포함해 세계 65개국 학생 약 4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한국은 읽기 1~2위, 수학 1~2위, 과학 2~4위로 세 영역 모두 최상위권에 들었다. 읽기와 수학 평균점수는 각각 539점, 546점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고 과학(538점)은 핀란드(554점), 일본(539점)에 이어 3위였다.
'공교육 강국' 핀란드는 읽기와 수학 평균 2위, 과학 1위로 세 영역 순위가 우리와 비슷했다.
PISA 결과는 오차를 고려해 점수 차가 확연히 크지 않을 때는 각국 순위를 1~2위처럼 범위로 표시한다. 지난해 5월 치러진 PISA 2009 본검사에는 국내 137개 고교와 20개 중학교에서 5123명이 참여했다.
PISA 읽기 영역의 검사도구는 영어본과 불어본으로 된 텍스트를 각국이 자국어로 번역해 독해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이며 수능 언어영역과 비슷한 형태다.
OECD 회원국을 포함해 전체 참여국(65개 나라)을 모두 비교한 순위에서는 한국이 읽기 2~4위, 수학 3~6위, 과학 4~7위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부터 처음 참여한 상하이-중국이 세 영역에서 모두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를 휩쓸었다. PISA에 OECD 회원국은 국가 단위로, 비회원국은 국가 또는 도시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중국은 상하이, 홍콩, 마카오가 각각 참여하고 있다.
PISA 2009는 2007~2010년 수행된 4주기 연구다. 우리나라의 읽기 영역 순위는 PISA 2000에서 6위(OECD 순위), PISA 2003 2위, PISA 2006 1위로 검사 때마다 향상됐고, 수학은 PISA 2003 2위, PISA 2006 1~2위로 최상위권을 계속 유지했다. 과학은 PISA 2006 5~9위에서 이번에 2~4위로 크게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