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6자회담 참여 촉구할 듯...한ㆍ미ㆍ일 외교회담서 北 대처 집중협의
북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영향력 발휘를 촉구하는 미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르면 12월 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고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지난 27일 방한했을 때 한국측에 이 같은 방북계획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이 위원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 자격을 방북해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에 북한의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 위원의 방한에 동행한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도 함께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이 위원은 외교부 부부장(차관)이던 2003년과 지난해 후 주석의 특사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고 북ㆍ중 정상회담에도 동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방북에서 다이 위원이 김 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미 백악관은 북한의 호전적 행위를 중단시키는데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거듭 강조했듯이 중국은 북한의 호전적 행위를 중지시킬 책임과 의무가 있다”면서 “향후 며칠내 다자적 협의에서 이를 위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브스 대변인의 언급이 오는 7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ㆍ미ㆍ일 외교장관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3자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을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외교회담에는 김성환 외교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참석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군사훈련이 전면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 기브스 대변인은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한미 연합훈련은 동맹국 한국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