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입력 2024-11-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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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오후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주말 집회를 연다. 일반 시민들의 집회 참여가 부진하단 평가가 나오면서 민주당은 파란색 의상 착용을 삼가달란 지침을 처음 내렸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0일 전국 시도당위원회 등에 집회 일정을 전하면서 ‘이번 집회는 지역위원회 깃발과 파란색 계열 의상 착용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관련해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혹시라도 당적을 갖고 계시지 않은 많은 국민에게 집회에 참여하기 꺼려지는 요소일 수 있다”며 “당 행사하는 데 당 색깔을 빼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여러 번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집회에 함께 하는 다른 야당도 이 같은 방침에 동의했다.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은 “이전 대회(집회)와는 달리 당 깃발을 가져가지 말아야 시민들이 조금 더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알렸다.

민주당이 매주 장외 집회를 개최한 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집회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호응이 미지근하단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 야권의 장외집회는 민주당 추산 1주차 30만여 명(경찰 추산 1만7000명), 2주차 20만여 명(경찰 추산 1만5000명), 3주차 30만 명(경찰 추산 2만5000명)이다.

민주당이 추산한 집회 참여 인원이 매주 제자리걸음이고, 그마저도 경찰 추산 인원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 같은 동력 부족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서 ‘의원직 박탈형’(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으면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집회를 주도한 당의 수장이 법적 문제에 휘말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이 옅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파란 의상 및 당 깃발 자제’ 지침을 통해 일반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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