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확대 등 올해 대입 변화 잘 체크해야”
내달 6일 수능 성적표 공개 이후 본격적으로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이 시작된다. 정시 모집 기간은 다음달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정시 모집 기간을 앞두고 지원 전략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전년도 입시 결과(입결)를 확인할 수 있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는 ‘최종등록자의 평균백분위 70% cut’을 공개한다. 다만 대학에 따라서 80% cut이나 최저점을 발표하기도 한다. ‘평균백분위’는 점수에 반영된 수능 영역들의 ‘백분위 평균’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 영역 과목의 백분위를 평균 낸 값이 된다. 다만 간혹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일부 영역만 반영하거나 탐구 영역에서 1과목만 반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전년도 입결은 1년치만 참고하기보다는 최근 3개년치 결과를 살펴보는 게 좋다. 가령 작년에만 특정 이유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면 올해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작년에 왜 경쟁률과 성적이 올라갔는지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 대학·학과 지원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일 합격자 성적 자료를 얻기 어렵다면 경쟁률만이라도 확인이 필요하다.
과거 입결을 꼼꼼히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올해 모집에서 큰 변화가 있다면 입결이 크게 의미 없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관심 대학·모집단위의 선발 인원과 전형 방법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올해는 무전공 선발 확대로 자유전공 모집이 증가하고, 기존 학과 선발 인원은 감소한 경우가 많다. 전형방법에서도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변경하거나 필수 응시과목 제한을 폐지한 대신 선택과목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변화를 보인 대학들이 있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결과 자료는 분명 공신력이 있고 신뢰성도 높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전년도의 수능 난이도, 응시자들의 성적 분포 등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올해는 또 다른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서는 전년도 입시 결과 자료와 더불어 올해 수능 응시자들의 성적 분포와 지원 패턴 등을 고려하기 위한 모의지원 서비스도 함께 분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