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되는 中, 미소짓는 美

입력 2010-11-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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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美 동맹 강화...중국 잇따른 강경조치에 경계심

아시아 각국과 미국의 동맹이 강화되고 중국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주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강경책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최근 연이은 강경책으로 아시아 주변 국가를 긴장시키고 있고 이에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맹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행보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31(현지시간) 분석했다.

▲중국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미국과의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9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각국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하노이/AP연합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27일부터 2주에 걸쳐 아시아 7개국가를 방문한다. 이는 장관 취임 이후 최장기 해외순방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에 머무는 동안 인도를 포함해 아시아 4개국을 연쇄 방문하며 특히 역대 대통령 중 사상 최장기 외국 체류기간인 5일 동안 인도에서 머문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적극 개입할 뜻을 시사하고 센카쿠 열도는 미일 안보동맹의 의무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해 중국을 발끈하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한국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을 포함해 중국의 최대 라이벌인 인도와 아시아 최대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시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아시아의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가들을 방문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도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미국 제트전투기의 인도 구매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양국의 군사협력은 새 장을 맞이할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고조되고 있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응방안 논의가 활발하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에 서명하고 중국의 안보위협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인도는 중국이 최근 인도 안보의 최대 위협국가인 파키스탄과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 남아시아 국가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미국의 적성국이었던 베트남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더욱 커지면서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는 대만과 티베트와 맞먹는 중국의 핵심 관심사항이라고 밝혀 베트남의 불안감이 더욱 고조된 바 있다.

미 조지메이슨대 인도차이나 연구소의 훙 M. 응우옌 소장은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15년만에 가장 좋다”면서 “양국의 군사동맹 관계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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