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구글폰보다 윈도폰7이 이익?

입력 2010-10-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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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 분쟁 등 라이센스 비용 지급이 유리할 수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이 스마트폰시장에 고착된 아이폰과 구글폰의 양강구도에 복병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 운영체제(OS) 윈도폰7을 제공하는 MS가 구글의 개방형 OS인 안드로이드 인기를 뒤집을 지 주목된다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공개하기 전 스마트폰 시장은 두 개의 선택으로 나뉘어 있었다. 아이폰, 노키아, 리서치 인 모션(RIM) 같은 제조업체들처럼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느냐 혹은 MS 같은 OS개발업체로부터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느냐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구글이 개방형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무료 공개하면서 시장은 반전됐다.

자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트 OS를 무료로 사용하는 구글폰으로 양분된 것이다.

MS의 윈도폰7 출시와 관련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이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결함 우려로 스마트폰 제조업계가 무료라는 카드를 버리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 LG, HTS등 대표적인 스마트폰업체들은 이미 윈도폰7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MS는 윈도폰7 OS를 사용하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대해 휴대폰 1대 당 5~10달러의 라이센스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IDC의 알 힐와 애널리스트는 윈도폰7의 라이센스는 제조업계를 법적분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라이센스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지적재산권에 대한 분쟁 부담을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HTC와 모토로라는 애플과 MS에 의해 특허권 문제로 제소된 상태다.

가트너의 켄 둘라니 애널리스트는 "오픈 소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잘못될 경우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이 같은 장점을 얻기 위해 소프트웨어 비용을 지불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키스 노박 HTC 대변인은 "라이센스 비용은 스마트폰 전체 가격 중 일부 비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역시 무료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구글의 라이센스 거래와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구글은 (OS사용에 대해서는 무료지만)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에 G메일이나 유튜브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전에 설치하도록 함으로써 이미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라니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이 같은 비용은 MS가 윈도폰7의 라이센스에 대해 부과하는 비용과 거의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 같은 논란 사이에서도 일부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앞서는 구글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과 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MS가 아닌 17%의 점유율을 획득하고 있는 구글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모토로라는 드로이드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안드로이드 OS를 선호하고 있고 휴렛팩커드(HP) 역시 아직 윈도폰7 장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윈도폰7 출시가 멀티 OS 구축의 기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피터 초우 HT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HTC는 안드로이드와 윈도폰7을 모두 가진 상황으로 각각의 소프트웨어 모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러나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시장이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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