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鄭회장, 러 푸틴 총리와 무슨 이야기 나누나?

입력 2010-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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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지 준공식 참여 예정, 푸틴 "기아차 공장 재가동 해달라"

정몽구 회장이 오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2008년 가동을 중단한 기아차 이즈-아브토 공장의 재가동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러시아 시장 투자와 관련된 의견이 오고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지난 9일 러시아를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부품을 비롯해 모든 것을 생산하는 자동차 공장"이라며 "푸틴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다른 기업에도 많은 격려가 될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총리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천안함사태 등 민감한 사안 대신 에너지와 자원, 극동 시베리아 개발, 자동차 산업, 교역·투자 협력 등 경제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

이에 앞서 푸틴 총리는 지난 7일 러시아 이즈아브토(Izh-AVTO)에 자리한 기아차 러시아 공장을 전격 방문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05년부터 스펙트라와 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연간 4만여 대를 조립 생산했지만 2008년 리먼쇼크 이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현지 수요가 감소개 조립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푸틴 총리는 기아차 관계자들을 만나 조립 생산 재개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이즈아브토 측은 기아차 스펙트라와 쏘렌토를 4만5000대 생산하는 것 외에 현대차의 트럭도 1만5000대를 생산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놓고 현대차 측과도 협의하고 있다.

2005년 8월 준공한 이즈아브토의 기아차 조립공장은 2006년에 3만3000대, 2007년 4만대, 2008년에는 2만9000대를 조립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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