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까지 단기 속도조절

입력 2010-06-20 12:00수정 2010-06-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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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이용한 단기 트레이딩 유효"

이번 한주간 국내증시는 17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으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지수를 우상향으로 견인할 만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훈풍을 불어넣고 있으나 박스권 돌파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이번 주로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이 이번에도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

수급적으로도 개인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개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하며 9415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여기에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336억원)까지 합세하며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내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1조628억원을 사들였다.

제조업, 증권, 은행, 건설업, 운수장비, 전기전자, 기계, 철강금속, 섬유의복 등에서 대규모 물량을 사들였다. 업종별 순환매에 따른 교란신호로 볼 수도 있으나 기존 주도주인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점은 국내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외국인들은 MSCI편입 가능성보다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펀더멘탈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다음주 본격적인 어닝시즌 돌입에 대비해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1700선 이상에서는 포지션을 줄이고 조정 이후 재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바람직"라다며 "그 사이에는 최근과 같은 업종간 빠른 순환매를 이용한 단기 트레이딩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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