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해온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이 서해 외곽을 우회해 침투한 뒤 천안함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또 "이번 사태시에도 (북한 잠수함이) 기지를 이탈하는 것을 식별했지만 우리 해역까지 침투해 도발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합동조사단과 일문일답이다.
문:북한의 잠수정이 어떤 식으로 침투했는지 경로를 알려달라.
답:(황원동 합조단 정보본부장) 이번 조사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상어급 잠수함 1척과 연어급 잠수함 1척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된 어뢰의 종류와 작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어급 잠수함이 운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침투 경로는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한 것으로 추정한다. 치명적인 공격을 위해 야간에 목표를 식별하고 근접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문:천안함을 공격한 것이 잠수정이나 잠수함이냐. 또 공격한 뒤 도주경로는 어떻게 되나.
답:(황원동 합조단 정보본부장) 잠수정과 잠수함은 t수로 구별된다. 300t 이상이면 잠수함이고 300t 미만이면 잠수점이다. 연어급은 잠수정이다. 도주경로는 도발한 이후 신속히 현장을 이탈해 침투한 경로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문:이런 공격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고 이후 방어 보강을 위한 조치는.
답:(황원동 합조단 정보본부장) 잠수함에 대한 방어대책은 난해하다. 가장 용이한 잠수함에 대한 대응은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때 식별하는 것이다. 기지를 이탈해서 잠항이 시작되면 현재까지 개발된 세계 어느나라의 기술로도 분명하게 추적하는 것이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태시에도 기지를 이탈하는 것을 식별했지만 우리 해역까지 침투해 도발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충분한 대처를 못했다. 앞으로 우리는 취약한 해역,수중에 다양한 잠수함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비해서 현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