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요타에 추가 제재 가능성 시사

입력 2010-05-11 08:39수정 2010-05-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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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라후드 미국 교통부 장관이 도요타자동차에 대해 추가 제재금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후드 장관은 10일 일본 아이치 현에 있는 도요타 본사를 방문해 도요타가 진행하고 있는 품질개선 조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일련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격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추가 제재금 부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라후드 장관의 도요타 본사 방문은 리콜 문제 이후 품질강화대책의 진행상황을 보여주고 싶은 도요타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라후드 장관은 10일 오후 도요타 본사에 도착해 도요다 아키오 사장 등과 오찬을 가진 후 1시간여에 걸쳐 도요타의 품질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품질담당부서를 시찰했다.

현장을 둘러본 라후드 장관은 "아키오 사장이 미국에 왔을 때 제안한 개선책 중 몇 가지는 이미 시행에 옮겨졌다”면서 “중요한 것은 실행. 우리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교통부는 지난 1월 가속페달 결함으로 미국에서 캐롤라 등 8개 차종을 리콜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의 결함은폐’를 이유로 1640만달러(약 180억원)의 제재금을 도요타에 부과했다.

이달 13일 첫 심리를 앞둔 도요타는 집단소송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미 교통부의 주장에는 반론을 제기하면서도 논쟁이 장기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재금을 납부하기로 동의했다.

그러나 라후드 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현재 도요타가 제출한 자료를 정밀 조사 중”이라며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되면 제재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고 말해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추가 제재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라후드 장관은 회담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아키오 사장은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해서야 미국에서 리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다”면서 “도요타의 신뢰가 미국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 깨달았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편 아키오 사장은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최종 목적은 (미국 정부와) 같다”라고 강조하고 이번 미국 방문 시 품질대책에 대한 진행상황을 라후드 장관에게 직접 설명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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