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전년도 기저효과 상쇄와 원자재가 강세로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2%가 상승하며 6개월만에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기획재정부는 이에대해 전년도 기저효과 상쇄와 국제 원자재가격 강세 등으로 다소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당분간 2%대(전년동월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달은 추석을 앞두고 계절요인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데다 최근 국제원유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이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상승률이 확대되었으나 상당부분 기저효과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계절적 강세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과 관련 재정부는 전반적인 물가기조를 나타내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8월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지만 공급측 변동성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전반적인 물가안정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재정부 설명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9월 이후 소비자 물가 전망과 관련 "환율 안정, 디플레 갭 지속 등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 원자재가격 추이에 따른 물가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추석 일부 성수품 등의 수급불안이 발생치 않도록 선제 대응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7월 물가상승률은 1.6%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물가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며 10년만의 최고치로 전년 동월 대비 5.9%까지 급등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점차 상승세가 완만해져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로 하향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러한 기저효과의 상쇄 현상이 올 8월 소비자물가에 반영됨에 따라 당분간 전년 동월대비 물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