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생으로 어느덧 30살을 바라보고 있는 페이커의 승리를 향한 열정은 현재 진행형이죠. '페이커' 이상혁은 올해 열리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컵'(LCK)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맹활약 중인데요.
'게임'만 집중할 것 같은 그의 차량은 무엇일까요?
벤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된 페이커에 대한 헌정 목적으로 차량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커 한 사람만을 위한 이 차량은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해, 이상혁의 고향인 서울에서 차량 옆에 서 있는 모습을 리그 오브 레전드 고유의 아트 스타일로 표현됐습니다.
또한, 페이커의 서명과 전설의 전당 엠블럼이 머리 받침대와 바닥 매트 등에 적용됐죠.
여기에 AMG SL63의 파워트레인은 4.0ℓ V8 가솔린 터보 엔진(M177)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는데요.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1.5kg.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최고속도는 시속 315km에 달하죠.
제로백은 3.6초로 AMG 퍼포먼스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과 후륜 조향 시스템을 갖춰 민첩하면서 안정적인 주행 퍼포먼스를 구현합니다.
이번 최신 SL은 메르세데스-AMG가 개발을 주도한 차종으로 첫 공개 당시 AMG 전용 스포츠카로 탄생한 특별한 모델이라고 발표했는데요.
벤츠가 얼마나 페이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지 알 수 있죠.
앞서 페이커는 2023년 벤츠로부터 전기차 AMG EQE 53을 받았는데요. 벤츠가 T1을 후원하면서 당시에는 1대를 대여해 준 것이죠.
2020년과 2021년 사이에는 BMW로부터 X7, m550i, 420i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이 밖에도 X5, X3, X2 등 차종을 후원 기간 대여 방식으로 제공했죠.
다만 이러한 차량 지원과 관련해 페이커 본인은 운전 자체에 큰 관심은 없다는 후문인데요.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에 출연해 차량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벤츠로부터 차가 와서 잘 간직하고 있다"며 "매트 같은 데에 자수로 저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는데요.
운전을 많이 하냐는 질문에 페이커는 "운전할 일이 별로 없다. 저는 운전에 목적이 있어야 해서 그런 적은 없다"고 자주 차를 타지 않았다고 덧붙였죠.
그러면서 "누가 봐도 자신의 차량이기에 주차하고 간다면 사람들이 알아볼 수도 있다"며 "혹시나 차 때문에 알아보는 일이 생길 수 있어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고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한편 페이커의 마포고 동창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손꼽히는 '데프트' 김혁규도 이와 비슷했는데요.
포르쉐 911의 오너로 알려진 김혁규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거의 타지 않는다"고 밝혔죠. 이어 "내 차는 주로 형이 타고 다닌다. 예전에 엄마를 위해 차를 한 대 더 샀는데, 형이 몰다가 전복돼서 폐차됐다"며 "이후에 한대 더 사줬다"는 일화를 전했죠.
반면 페이커가 소속된 T1에서는 벤츠를 소유한 한 명의 팀 동료가 있는데요. 바로 정글러 '오너' 문현준입니다. 문현준은 벤츠 CLS 구매한 뒤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는 자신의 애장품이 '차 키'라고 할 정도로 벤츠 사랑에 푹 빠졌죠.
이 밖에도 과거 SKT 소속 프로게임단의 선배이자 한국 e스포츠의 아이콘 임요환은 벤츠 SLR 탄 적이 있다고 하죠.
이는 벤츠의 이미지가 '젊은 세대'의 선두 주자인 프로게이머 이미지에 잘 어울리기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젊은 세대'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마케팅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T1의 스폰서인 BMW를 비롯해 과거 DRX와 손을 잡은 포르쉐를 비롯해 젠지와 함께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 현대차가 대표적인 사례죠.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도 "메르세데스-벤츠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 왔으며, 이러한 정신이 T1이 보여주고 있는 도전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 이번 공식 후원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e스포츠 구단과의 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e스포츠의 화제성이야말로 10·20세대의 선망을 끌고 있는 만큼, 가장 세련된 이미지를 선보이겠다는 것이죠.
특히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는 새로운 국제대회를 비롯해 개편된 시스템으로 팬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수천만 명에 달하는 전 세계 팬들이 이 현장을 느끼게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e스포츠 리그와 '젊은 세대'를 잡으려는 자동차 업계. 이들의 만남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