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주체 심리를 뒷받침하고 소비·투자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통화 정책 지원이 모두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 지난해 1분기의 높은 기저 등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률 기준으로 올해 1분기까지 저점을 낮춰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4분기 GDP는 3분기 대비 0.1% 성장해 한국투자증권 추정치인 0.0%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성장하며 1분기 이후 꾸준히 둔화되었고, 연간 성장률은 2.0%로 마무리했다.
부진한 제조업 업황과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 등에 맞물려 수출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내수 회복도 지연세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회복 지연의 가장 큰 이유로 "지난 12월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으로 경제주체의 심리가 급격하게 훼손된 데 있다"며 "가계 및 기업심리 위축은 소비 및 생산둔화로 연결되며 경기 하방 압력을 증대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기 방어를 위한 정책 대응이 상반기에 집중되며 상저하고의 성장 흐름을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재정 정책 차원에서는 재정 조기 집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2분기 중 추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더불어 금통위의 추가 3회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질 금리가 하락하며 경기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