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간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 위기 벗어나면 한국 민주주의 더 강해질 것"

입력 2025-01-22 13:36수정 2025-01-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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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英ㆍ中 등 20여 국 취재진에 한국 상황 브리핑

2013년 이후 한국 정치인 첫 다보스포럼 '미디어리더 브리핑' 주재
대선출마 질문에 "수레를 말 앞에 둘 순 없다...다만 반드시 정권교체"

▲21일 오후(현지시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리더 브리핑에 참석하고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지고, 경제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세계 미디어 리더들에게 한국 정치·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미디어리더 브리핑’에 나서 “역경이 견고함을 만든다. 저는 한국인의 잠재력과 회복력을 확신한다. 역사 자체가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라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대화’라는 이름의 세션을 주재했다. 이 세션은 주최 측인 세계경제포럼 측이 제안해 마련된 것으로, 김 지사의 이번 포럼 핵심 일정 중 하나다.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이 ‘미디어리더 브리핑’을 한 것은 야당 소속 인사로는 처음이며, 도지사(광역시장)로서도 처음이다. 정부 여당인사를 포함해도 2013년(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이후 12년 만에 열린 ‘미디어리더 브리핑’이다.

세션에는 최근 한국정치 상황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과 영국, 중국, UAE, 말레이시아 등의 20여 개 언론사에서 편집장, 특파원 등이 참가했다.

▲21일 오후(현지시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_엘고어 전 미국부통령과 면담을 하고있다. (경기도)

특히 김 지사는 한국에 대한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한국 경제의 잠재력과 회복 탄력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인용 및 조기대선 △경제전권대사 임명 △윤석열 정부와는 다른 새 정부의 ‘완전히 새로운 정책’ 등을 큰 틀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 저지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매일 밤 응원봉으로 밤거리를 밝히던 평범한 사람들이 (탄핵 후에는) 매일 낮 일터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들과 함께 저는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국가 경제를 회복하는 데 있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발언이 끝난 이후 최근 역전당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대선 출마에 대한 구체적인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선 “K드라마 재밌지 않나? 한국 정치도 속도나 반전이 대단하다. K-정치드라마라 할 수 있다. 예측가능하지 않고 변화무쌍하다”며 “일주일 뒤 지지율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른다.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수레를 말 앞에 둘 순 없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다음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져야 한다”며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나는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회복, 경제재건을 위해 가장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포스포럼에서 애덤 골드스타인 아처 에바에이션CEO와 환담을 하고 있다. (경기도)

한편, 김 지사는 다포스포럼에서 다양한 경제계 인사, 글로벌 기업 대표와 및 20명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인을 만나 경기도 세일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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