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11월 인구동향'…혼인 건수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출생아 수 증가율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2024년 11월 인구동향’에서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보다 2565명(14.6%) 증가한 2만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월(10.1%), 10월(13.4%)에 이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여기에 10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월간 출생아 수가 2023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1~11월 누계 출생아 수도 22만9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최근 출생아 증가는 2023년부터 이어진 혼인 회복의 영향으로 보인다. 혼인 건수는 2023년 1분기 증가(18.9%)로 전환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7개분기 연속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취소·연기됐던 혼인 재개와 에코붐 세대(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 1991~1996년생)의 주출산 연령대(30~34세) 진입으로 혼인 건수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출산 회복은 지역별 편차가 크다. 11월에는 17개 시·도 모두 출생아가 늘었지만, 1~11월 누계로 광주(-2.4%), 강원(-3.1%), 충북(-1.4%), 경남(-0.1%), 제주(-2.3%) 등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합계출산율이 서울보다 높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지속한 20대 여성 유출로 절대적인 가임여성이 부족하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887건(11.3%)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7월(11.2%) 이후 5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혼인 회복도 출산과 마찬가지로 지역별 편차가 크다. 11월 혼인 건수는 대구, 경북에서 소폭 감소했다. 또한, 1~11월 누계 전국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지만, 부산(9.0%), 광주(8.2%), 세종(4.2%), 충북(8.3%), 충남(9.9%), 경남(9.9%), 제주(4.1%)는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23만7000~23만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연간 출생아(23만28명) 대비 7000~8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이 경우, 합계출산율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예상치인 0.74명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0.72명) 대비 0.02명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