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메시지 미루던 덴마크, 취임사 확인 후 공개
20일(현지시간) 코펜하겐포스트 등에 따르면 덴마크 총리실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프레데릭센 총리의 짧은 축사를 공유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강력한 대서양 협력을 계속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린 다 함께 평화와 안보, 공동 번영을 증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실은 취임식 개최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공개한 다른 국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가 모두 끝난 뒤 공개했다. 그동안 덴마크령 그린란드 소유권을 노리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 지켜본 뒤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취임식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발생할 갈등 가능성을 염려했다. 그는 “거의 2주 동안 그린란드와 우린 이례적이고 치열한 외교적 상황에 부닥쳤다”며 “우린 앞으로 길고 어려운 시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 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고 그가 취임사에서 뭐라고 말하든 유럽인으로서 새로운 현실을 탐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그린란드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파나마운하 소유권과 멕시코만의 미국만 개명 등 다른 영토 야욕만 드러냈다.
파나마 운하에 대해선 “결코 파나마에 주어져선 안 될 어리석은 선물이었다”며 “우린 운하를 중국에 준 게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었다. 이제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만에 대해선 “조금 후면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존경받는 국가로서 정당한 자리를 되찾아 전 세계에 경외감과 찬사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