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15억 달러 처음 받아
트럼프, 과거 "대만이 우리 산업 훔쳐 가" 관세 예고
“업계, 트럼프가 반도체법 대부분 유지할 것으로 예상”
19일(현지시간) 웬들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CFO는 “사실 우린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정부의 첫 지원을 받았다”며 “15억 달러(약 2조1773억 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애리조나의 첫 번째 제조 공장이 지난해 4분기 첨단 칩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애리조나에 두 개의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두 번째 공장은 2028년 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조 공장이 건설과 생산 이정표를 따르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 집권 하에도 자금 조달은 점진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TSMC는 65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공장 3곳을 짓기로 하고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66억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TSMC가 공개한 투자 계획 대부분은 2022년 8월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법에 서명한 이후 이뤄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바이든 정부의 주요 법안을 폐기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특히 TSMC를 타깃으로 삼으면서 TSMC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만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이 의회 양당의 지지로 통과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내용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지난주 웨이저자 TSMC 회장 역시 컨퍼런스콜에서 “현 정부와 차기 정부 모두와 매우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드린다. TSMC는 미국 정부와 오랜 기간 지속해서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