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승진자 80%는 ‘2030 청년’

입력 2025-01-20 10:21수정 2025-01-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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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최연소 인사팀장 탄생 등 ‘파격’ 사례 잇달아

▲CFS 최연소 인사팀장(조직장급) 김성태(32) 씨가 쿠팡 용인물류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 물류센터에 입사한 2030 청년들의 빠른 승진이나 정규직 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

20일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따르면 지난해 CFS에서 승진한 직원(일용직 제외·현장 및 사무직) 2400여 명의 80%인 약 1900명이 2030세대로 조사됐다. 청년 승진자 수는 2023년(1600여 명)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승진한 청년 직원 중에서는 최연소 인사팀장(조직장급)도 탄생했다. 2019년 인사관리팀에 사원급으로 입사한 김성태(32) 씨다. 전체 인력이 5만 명이 넘는 CFS의 인사팀 리더 60여 명 중 최연소다.

입사 3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승진한 사례도 나왔다. 쿠팡 곤지암물류센터 재고관리팀에 근무 중인 최민지(28) 씨는 지난해 계약직으로 입사한 이후 3개월 만에 정규 관리직인 '팀 캡틴'에 지원해 합격했다. 일반적으로는 1년 이상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에 이례적인 사례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해 부산·광주·대전·경북 지역 등에 9개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청년을 포함해 1만 명을 추가로 고용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호남권 '로켓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전남 장성군에 서브허브(중간 물류센터)를 짓고 450명을 직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쿠팡이 지난해 11월 발행한 '2024 쿠팡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같은 해 9월 기준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CFS의 직고용 인력이 8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경상·전라·충청 지역 등 쿠팡의 지방 물류센터의 직고용 인력 중 20·30대 청년 비중은 51%를 웃돌았다. 이는 수도권 쿠팡 물류센터의 20·30대 청년 비중(40%)보다 1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여성과 장애인 일자리도 증가했다. 쿠팡이 창출한 여성 일자리는 2만 개 이상으로, 물류센터 근무자의 절반(50%)이 여성이었다.

쿠팡 관계자는 "직고용 인력이 늘어날수록 승진 등 더 많은 커리어 발전 기회가 청년들에게 주어질 전망"이라며 "구직난과 경기침체 속에서 고민하는 청년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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