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약 성공 확신…기존 약 한계 넘을 것” [JPM 2025]

입력 2025-01-16 10:54수정 2025-01-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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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JP모건 공동취재단)

“기존 비만약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약입니다.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픽윅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미약품은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비만약과 희귀질환 치료제 관련해 다수 기업과 파트너링을 진행하고 있다.

관심은 비만약에 집중됐다. 한미약품은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 △‘HM17321’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HM15275’ 3개의 비만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중 HM17321은 근 손실이 불가피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기반 약물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미국비만학회에서 근 손실 방지와 근육량 증가 효과를 입증했다.

최 센터장은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약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시장에 없던 기전으로 차별점을 둬야 한다”며 “개발 시기는 늦었지만, 기존 비만치료제와 다르게 설계 차별화된 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HM17321는 근육세포를 늘리고 분화와 분열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2) 수용체’를 타깃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근육은 증가시키도록 설계됐다. 최 센터장은 “근육세포의 분화와 분열을 촉진해 제대로 된 근육을 만들 수 있다”며 “기존 GLP-1 계열 비만약의 부작용인 오심과 구토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삼중작용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HM15275도 개발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삼중작용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각각 활성을 어떻게 조절하느냐다. 특히 다중작용제를 만들 때 어려운 기술적 문제는 임상 기간 나타나는 변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가 핵심”이라며 “한미약품은 다중작용제에서는 가장 먼저 시작한 그룹이고 2개의 후보물질이 있다”고 삼중작용제 비만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센터장은 기술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좋은 파트너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는 “글로벌 임상은 직접 할 수 없어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 어떤 파트너와 함께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제품 개발에 진심인 기업과 일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센터장은 “JP모건에서 한미약품 비만약에 대한 관심을 확인해 뜻깊은 자리였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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