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인 반면,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은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올해부터 지방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IBK투자증권은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은 올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인 신동아건설은 지난 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말 만기 도래한 60억 원의 어음을 지급하지 못한 게 발단이 됐다.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5년 만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개별 건설사 유동성에 국한된 사안이고, PF A1 등급 기준 발행금리가 3.6~3.7% 수준에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년 전 1만875호에서 지난해 11월 1만8644호로 2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서울·수도권보다 지방의 미분양 문제는 심각하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2248호에서 3845호로 증가했고, 수도권 이외 지역은 8609호에서 1만4802호로 늘었다.
조 연구원은 "지방 미분양 문제 심화에 따라,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고, 12Tr 기준 매출액 대비 5% 이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기록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