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트럼프와 대화할 것”
‘취임 후 첫 정상회담’도 관측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시절이었던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함부르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이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우리는 그것(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군인들이 "천문학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 "우리는 푸틴, 젤렌스키 등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19일 트럼프 당선인과 관련해 “그와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푸틴은 당시 연례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에서 “언제 그(트럼프)를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그와 대화한 지 4년도 넘었다”라면서도 “나는 준비가 됐다. 언제든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