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둔화 장기화…임시·일용직 임금은 '마이너스'

입력 2024-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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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10월 근로실태)' 결과 발표

(자료=고용노동부)

임금 둔화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임시·일용직 임금은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건설업 임시·일용직이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발표한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10월 근로실태)’ 결과에서 10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이 392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4% 늘었다고 밝혔다. 임금 증가율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웃돌면서 실질임금도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다만, 명목임금 증가율은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임금 내역별로 상용직 정액급여는 353만9000원으로 3.0% 느는 데 그쳤다. 상용직 정액급여 증가율은 지난해 4월까지 4%대를 유지했으나, 5월 이후 3%대로 둔화했다. 올해 들어선 6월까지 3%대 중반을 유지했으나, 7월 이후 급격히 둔화했다. 10월 상용직 임금총액은 416만8000원으로 3.7% 늘었는데, 이는 정액급여 둔화에도 근로시간 증가로 초과급여가 5.3% 늘고, 특별급여도 9.9% 증가한 덕이다.

임시·일용직 임금총액은 181만6000원으로 2.3% 줄었다.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다. 임시·일용직 임금 감소는 건설업 부진에 기인한다. 건설업 임시·일용직은 다른 산업 임시·일용직보다 임금수준이 높은데, 최근 건설업 부진으로 건설업 임시·일용직 규모가 줄고 있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임시·일용직 중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 임금이 감소한 모습이다.

고용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01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만1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시·일용직 증가 폭이 전월 3만 명에서 1만4000명으로 축소됐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하는 기타 종사자 증가 폭도 2만2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줄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업 종사자는 감소 폭이 전월 5만 명에서 8만 명으로 확대됐다. 건설업은 채용이 4만 명 줄었는데, 채용 감소분은 대부분 임시·일용직이다. 그나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감소 폭이 각각 2만1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2만 명에서 7000명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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