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태원과 만난다…“삼성 HBM 성공할 것” [CES 2025]

입력 2025-01-08 08:33수정 2025-0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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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만날 예정…기대하고 있다”
삼성에는 수개월째 “테스트 중”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과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SNS 캡쳐)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CEO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가 개막한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CES 기간에 최 회장을 만나는지’를 묻는 질문에 “만날 예정”이라며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거의 독점 공급하는 회사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지난해 4월 만남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최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 CEO를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은 HBM3E(5세대 HBM) 12단과 HBM4(6세대) 등 차세대 제품의 생산‧납품 계획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삼성전자의 HBM 납품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 CEO는 삼성의 HBM과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 큰 확신을 갖고 있다”며 “삼성은 빠르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중이라고 말해 온 황 CEO는 “삼성은 HBM을 최초로 개발했고 엔비디아가 처음 사용한 HBM도 삼성 제품이었다”며 “결국 삼성은 회복(Recover) 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참가하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그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향후 AI 기술과 차세대 제품에 관한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전세계 협력업체를 거론하면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언급하지 않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아쉬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메모리칩 ‘GDDR7’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애초 RTX 50에 삼성전자의 GDDR7이 탑재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황 CEO가 이를 부인한 셈이다. 이밖에도 새로운 로봇과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와 관련 분야의 협력업체를 소개할 때도 우리나라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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