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년 원자재 생산업체 영업양수 계획
배선기구와 스위치, 콘센트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중소기업 위너스가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원자재 기업의 영업양수 등을 통해 수직계열화에 나선다. 건설업 등 전방산업의 침체 속에 원자재 수직계열화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위너스는 현재 IPO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관련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위너스는 내달 중 상장할 것으로 보이며 조달 자금은 최소 128억 원으로 예상된다.
위너스는 2004년 설립 이후 스위치, 콘센트로 대표되는 배선기구, 빌트인콘센트를 포함한 멀티콘센트 및 기타 통신기기의 제조 및 판매를 하며 성장해 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97억 원과 2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근 10년 내 적자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부채비율은 50% 이하로 관리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주력 매출은 배선기구 중 콘센트에서 26.8%, 멀티탭 중 멀티콘센트에서 35.1% 발생하며 나머지는 스위치, 빌트인콘센트, 스마트배선기구, 스마트 분전함 순으로 매출 규모가 뒤따른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배선기구 시장 규모는 작년 말 기준 5577억 원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위너스는 5% 전후의 점유율로 5위권의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위너스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1.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8년 3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그해 성장세가 가팔랐다. 하지만 2019년 들어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장기 침체 속에 이후 매출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간 매출 흐름을 보면 2021년 299억 원에서 이듬해 269억 원으로 후퇴했다가 작년에 276억 원으로 소폭 회복했다.
이에 위너스는 무전원 스위치 등의 기능성 제품 개발과 스마트 배선기구ㆍ분전함, 전기차 충전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대응하고 있다. 5%대 남짓이던 스마트 배선기구 등의 매출 비중은 작년부터 6%대로 올라섰으며, 전기차 충전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해 2% 중반까지 비중이 커졌다.
다만 해당 사업 모두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업황 영향 하에 있으며 전기차 충전기 역시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수요 침체 등으로 고정비와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실적 악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위너스는 이러한 고민의 해법을 원자재 수직계열화에서 찾고 있다. 구체적으로 IPO 시 조달 자금 중 60% 이상(80억 원)을 구리, 전선 등 관련 원자재 기업의 영업양수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양수 시기는 2025년 하반기 혹은 2026년 상반기로 예상한다.
위너스 관계자는 “배선기구 제조에는 구리와 전선이 필수이고 해당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며 “러우 전쟁 등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과 수급의 불안정을 일으키는 거시적 환경의 변동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필수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원자재를 공급하는 기존 업체에 대한 영업양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 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위너스는 나머지 공모 자금은 전기차 충전기와 배선기구 자동화 등의 생산라인 확충, 운영자금 등에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