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톡!] 첫삽 뜬 ‘테크-GPT 구축사업’

입력 2024-12-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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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특허법인 펜타스 파트너변리사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자정보통신진흥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테크-GPT 프로젝트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계의 특허, 논문, 인재, 기업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테크-GPT 플랫폼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

민관이 참여해 구축하는 테크-GPT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5개국에 등록된 1억1000만 건의 특허와 최근 발표된 2억2000만 건의 국내외 논문 등을 대형 언어 모델(LLM)로 학습하여, 2025년 하반기부터 대화형 방식으로 기술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6년 2단계에서는 인재와 기업 정보 탐색 기능을 추가하고,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최종 3단계에서는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해 글로벌 기업, 인재와의 네트워킹 지원 서비스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테크-GPT 플랫폼 개념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협약식에서 광개토연구소, 윕스, 일루넥스, 렉시스넥시스, 클레리베이트 등 10여 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테크-GPT의 활성화와 글로벌 개방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한다.

그동안 특허나 논문 검색 시스템들은 점점 사용성이 개선되어 왔으나, 여전히 전문화된 검색 연산자 및 검색 필드 등에 기반한 검색 시스템이었으므로, 자연스러운 대화형 방식으로 특허나 논문을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첫 삽을 뜬 테크-GPT 플랫폼 구축 사업은 민관이 161억 원(정부 100억 원, 민간 61억 원)을 2028년까지 사업 비용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생성형 법률 AI솔루션을 이미 상용화한 글로벌 기업 렉시스넥시스 등도 이 사업에 참여했다고 하니 2025년 하반기부터 1단계로 제공될 기술 정보 검색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테크-GPT 구축 사업은 지난 9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발표된 ‘글로벌 개방 혁신을 위한 첨단산업 해외인재 유치·활용전략’의 후속조치로 추진되었다고 한다. 어수선한 연말연시 탄핵 정국에서도 이 사업이 2028년까지 연속성 있게 추진되어 우리 기업 및 인재 간 네트워킹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생태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최정현 특허법인 펜타스 파트너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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