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중앙지검 자진출석…체포 후 동부구치소 이송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suncho21@newsis.com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 등으로 고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8일 긴급체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닷새 만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전 국방부장관 김용현을 긴급체포했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비상계엄 집행을 주도한 김 전 장관의 진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김 전 장관 측과 일정 조율 끝에 이날 자진 출석 형태로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새벽 1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특수본은 같은 날 오전 7시52분께 김 전 장관은 긴급체포했고, 동부구치소로 이송했다.
김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등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책임을 지고 4일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다음날 면직을 재가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이 재가되자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