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2~6일)간 27.75포인트(1.13%) 내린 2428.1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조5667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 외국인은 각각 1조2319억 원, 5740억 원 순매도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일성건설로 82.03% 상승한 2785원을 기록했다.
일성건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다. 최근 비상계엄 선포, 해제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일성건설과 함께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는 형지엘리트(43.91%)도 큰 폭으로 올랐다. 야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인 화천기계는 15.45% 상승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대상홀딩스(30.90%)를 비롯해 태양금속(28.04%), 덕성(16.23%) 등 주가가 뛰었다.
카카오페이는 22.63% 상승한 3만350원에 마감했다. 윤 대통령 탄핵 절차 진행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자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카카오택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정부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효성화학은 22.70% 뛰었다.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시가평가 진행, 보유 유형자산 규모 및 차입금 감축으로 유상증자 가능성은 없다고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공식 언급했다”며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은 효성티앤씨와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양식품과 두산은 각각 16.76%, 13.73%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공장 증설로 미국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중인 밀양 2공장이 내년 6월, 늦어도 7월에는 상업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생산 공장 설립 가능성도 열어두고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한국가스공사로 27.55% 내린 3만2350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른바 ‘대왕고래 테마주’로 여겨진다. 비상계엄 사태로 사업 동력 상실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대왕고래 관련주인 넥스틸은 18.64% 떨어졌다.
원전주로 꼽히는 한전기술(-21.62%), 우진(-18.64%) 등도 비상계엄 후폭풍에 급락했다. 그간 윤석열 정부는 원전 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자 투자심리가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과 한솔PNS, SG글로벌은 각각 23.27%, 22.50%, 20.94% 하락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인 SG글로벌의 경우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재판 결과로 ‘김동연 대안론’이 잦아들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밖에도 아시아나IDT(-19.12%), 다스코(-18.24%), 금양(-17.46%)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