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략가’ 박현주 회장, 투자지도 확장…인도 ‘미래에셋쉐어칸’ 출범

입력 2024-11-28 09:37수정 2024-11-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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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인도 증권사 쉐어칸 인수 완료

▲미래에셋쉐어칸 개요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전략가(GSO)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투자판 콜럼버스의 지도’ 일부를 또 완성했다. 2003년 “내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한지 20여 년 만에 인도 현지 증권사까지 인수하며, 투자 지도를 넓혔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수합병(M&A) 성공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20년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6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인도 중앙은행(RBI)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인수를 완료했다.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된 쉐어칸은 ‘미래에셋쉐어칸’이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310만 명 이상의 고객, 120여 개 지점 및 4400명 이상의 사업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10위권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수로 인도 WM사업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차원의 사업 시너지를 창출해 5년 내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미래에셋증권은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전략가로 취임한 이후 해외 진출에 몰두해 왔다. 2003년 자산운용사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이듬해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유기적 성장과 M&A, 현지화 진출 전략을 기본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미권과 중국 등 중화권에도 진출했다. 또한,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이머징국가에도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 엑스(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 엑스 호주(Global X Australia),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성공시켰다.

해외진출 20년 만에 전세계 11개 지역에 진출,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들의 전체 자기자본 규모는 약 34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넘어섰고 전체 임직원 수는 1800여 명 규모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 냈다. 상반기 기준 현지 해외법인 13개(영업법인 기준),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두려는 미래에셋의 의지를 나타낸다”며 “인도 고객들에게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올해 인도 쉐어칸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자기자본의 40%를 배분한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해 2027년부터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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