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8만6700개 보유…전체의 2% 차지
주가는 오늘 4.37% 하락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이날 엑스(X·엣 트위터)에 18일부터 24일까지 7일 동안 54억 달러(약 7조5600억 원)를 들여 비트코인을 추가로 5만5500개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9만7862달러이다.
한 주 전에도 5만1780개(평단 8만8500달러)를 매입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38만6700개로 전체 비트코인 1980만개의 2%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들인 금액은 219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매수 평균 가격은 5만6761달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해왔다. 처음에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사들였다. 친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매수세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에 9만940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10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올 들어 515% 이상 뛰었다. 단 이날 비트코인 추가 매수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주가가 4.37% 급락 마감했다.
한편 세일러 회장은 23일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2주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이 54억 달러 증가했다”면서 “하루에 5억 달러 꼴로 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