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고 했습니다. 금융 세상에서도 갈 은행은 많지만 나에게 알맞은 금융 상품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볼 때도 마찬가지죠. 어떤 은행의 주담대 상품이 나의 상황에 알맞은지 발품을 팔아도 알기 까다롭죠.
예·적금 상품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주거래은행이 우대 금리를 적용해 주겠다며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하지만, 타 은행 대비 좋은 조건이 맞는지 영 찜찜하기만 합니다.
이런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금융결제원 홈페이지에 마련돼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의 ‘금융상품 한눈에’로 각각의 금융 상품별 금리를 비교하고 어느 은행의 상품이 나에게 더 유리한지 검색할 수 있죠.
금융상품 한눈에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시스템이에요. 이곳에서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160개 이상의 금융회사가 판매 중인 예·적금, 대출 등 여러 종류의 금융상품의 금리, 수익률 등을 비교해 보여주죠.
과거엔 어떤 조건의 금융상품들이 있는지 소비자들이 한눈에 파악하기 쉽지 않아 자신의 상황에 알맞은 상품에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것이 이 서비스죠.
상품별 세제 혜택, 가입 대상 등도 상세히 나와 있어요. 은행별, 상품별로 각각 비교해 본인의 경제적 상황에 알맞은 상품을 찾으면 돼요.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 창에 금융상품 한눈에를 검색하면 사이트를 바로 찾을 수 있답니다.
현재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에서는 정기예금, 적금,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신용대출 등 5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검색을 나눠놓았어요. 각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검색 필터가 나오죠.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주담대의 경우 주택가격, 대출금액, 대출기간, 주택종료, 금리방식, 상환방식 등 여러 검색 필터가 나오는데요. 내가 원하는 필터를 적용해 검색해도 되고, 전체적으로 알아보고 싶다면 주택가격과 원하는 대출금액만 적고 검색을 하면 된답니다.
13일 기준으로 저는 주택가격 6억 원, 대출금액 2억 원, 대출 기간 10년, 변동금리, 원금분할상환, 지역은 서울을 조건으로 주담대 상품을 검색했는데요. 총 54건이 검색됐고, 저에게 적당한 케이뱅크의 3.93% 금리의 한 주담대 상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많은 금융기관에서는 금리 3% 후반에서 5% 후반대까지의 주담대 상품을 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상품의 상세정보를 클릭해 좀 더 자세한 정보도 확인 가능합니다. 제가 선택한 케이뱅크 주담대 상품의 경우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가입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연체 이자율, 중도상환 수수료, 담당 부서 연락처 등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전세자금대출이나 예·적금 검색도 비슷한 절차로 진행하면 된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전세자금대출은 3% 중반부터 5% 중반대까지의 금리를 요구하는 상품이 많았습니다.
12월 말부터는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비교공시 서비스가 새롭게 업데이트될 예정이에요. 이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판매 중인 대출상품의 이자율, 상환방식, 자금용도, 중도상환수수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특히 금감원은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의 경우 민간 금융회사는 물론 보증기관 협약을 통해 판매 중인 정책금융상품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비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시간이 부족한 개인사업자들이 지금보다 상품 비교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대출 상품을 선택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젠 금융상품 가입 전 비교하기, 쉽게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