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1' 최다 우승팀인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의 강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전북과 인천은 각각 11위, 12위로 올 시즌 최하위권에 머물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 팀은 현재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이며 위태로운 상황이다.
충격이 더 큰 쪽은 전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전북은 2023년 기준 K리그1 선수단 인건비 1위 구단이다. 선수단 연봉 규모가 2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리그에 속한 구단 중 가장 적은 연봉을 쓴 광주FC의 3배가 넘는 액수다.
이외에도 연봉에 포함되지 않는 이적료까지 고려하면 전북의 인건비는 더욱 늘어난다. 올여름 전북은 성적 부진 극복을 위해 이승우, 한국영, 안드리고 등 국내 유명 선수와 외국인 용병 영입에 큰돈을 썼다.
시즌 중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하고 김두현 감독을 선임했지만, 사령탑 교체 효과도 미미하다. 김 감독이 이끈 후 전북은 6승 5무 10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패할 시 12위 최하위로 밀려나게 된다. K리그1은 최종 순위 10, 11위 팀은 K리그2 2, 3위 팀과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최하위 팀은 다이렉트 강등된다.
전북 선수단은 우승 경쟁 경험은 많지만, 강등 싸움을 하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인천과의 경기가 끝나도 2경기가 남아있지만, 패하며 최하위로 떨어지면 선수단 분위기가 더 가라앉아 반등 없이 그대로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