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세여파죽(勢如破竹)/호손 효과

입력 2024-09-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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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호레이스 월폴 명언

“세상은 느끼는 자에겐 비극이지만 생각하는 자에겐 희극이다.”

내각 책임제를 창시한 영국 총리 로버트 월폴 경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심미안이 뛰어난 문학 애호가로 런던 서쪽 교외에 스트로베리 힐이라는 고딕풍 대저택을 짓고 고딕 취미에 심취했다. 문필가인 그는 저택에 인쇄소를 설치해 그레이의 시집을 비롯한 많은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717~1797.

☆ 고사성어 / 세여파죽(勢如破竹)

기세가 매우 맹렬해 대항할 만한 적이 없는 모양이란 말이다. 진서(晉書) 두예전(杜預傳)에 나온다. 진(晋)을 건국한 사마염(司馬炎)의 명령으로 마지막 남은 삼국 중 하나인 오(吳)나라를 치기 위해 내려온 대장군 두예가 이십만 대군으로 형주(荊州)를 완전 점령하고 마지막 총공격을 위한 작전회의를 열었다. 한 사람이 계절 탓을 들어 공격을 늦추자고 건의하자 두예가 한 말이다. “지금 군사의 위엄은 이미 떨쳐져 있다. 그것은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 몇 마디 뒷가지가 칼날을 맞이하여 벌어지므로 다시 손댈 곳이 없다.” 오나라는 총공격에 저항을 포기하고 모두 항복했다.

☆ 시사상식 /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

개인들이 자신의 행동이 관찰되고 있음을 인지하게 될 때 그에 대한 반응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조정, 순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서로의 ‘호손 웍스’라는 공장에서 수행된 일련의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에서 처음 관찰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호손 효과의 의미가 확장되어 어떤 새로운 관심을 기울이거나 관심을 더 쏟는 것에 따라 개인들의 행동과 능률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변했다.

☆ 속담 / 오뉴월 겻불도 쬐다 나면 서운하다

당장에 쓸데없거나 대단치 않게 생각되던 것도 막상 없어진 뒤에는 아쉽게 생각된다는 말이다.

☆ 유머 / 느낄 줄만 아는 인생

노처녀인데도 매일 즐기는 데만 열중하는 딸에게 엄마가 “요것아, 너 그렇게 세월 보내다간 나중에 울어”라고 했다.

그런 엄마 잔소리에 이젠 면역된 딸은 “싱싱한 물고기들이 우글우글한데 뭔 걱정이에요?”라고 대꾸했다.

엄마가 째려보며 한 말.

“그런데 말야, 너 그 싱싱한 미끼도 시들어 간다는 걸 아냐?”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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