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뷰·버즈빌·데이블 등 상반기 흑자 전환 달성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최근 흑자 전환을 만들어내며 수익성을 입증하는 기업 간 거래(B2B)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AI 콘텐츠 유통 플랫폼 ‘뷰어스’를 운영하는 패스트뷰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1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2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패스트뷰는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콘텐츠 유통을 비롯한 수익성 높은 주력사업의 매출 증대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특히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뷰어스는 올해 해외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월평균 1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해외 트래픽 유입도 빠르게 늘어나 7월 뷰어스 해외 유통 콘텐츠의 합산 조회 수는 1500만 페이지뷰(PV), 월간 합산 뷰어 수는 665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뷰어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 구글, 라인야후, 네이트 등의 퍼블리셔 기업들과 콘텐츠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재 뷰어스 서비스 제공 국가는 일본, 미국 등이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 아기유니콘 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패스트뷰는 향후 대만과 중동 등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성장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버즈빌도 상반기 매출 546억 원, 영업이익 7억 원(관계사 합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억 원 증가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 측은 “AI 역량 강화로 인한 신규 매출 동력 확보와 마케팅 플랫폼 사업 순항으로 인한 추가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일등 공신은 단연 AI 기술 고도화다. 버즈빌은 예측형 AI(Predictive AI), 상호작용형 AI(Interactive AI),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설계한다. 대표 기술로는 이용자의 리워드 반응 패턴, 구매 이력,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타깃팅하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 이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혜택의 종류, 금액, 지급 시기를 동적으로 지급해 퍼널별 전환율을 높이는 ‘다이내믹 리워드’가 있다. 노출 중심인 기존 광고와 달리 광고 노출 이후 행동 여정까지 최적화해 단계별 전환율을 높이기 때문에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과 동시에 실질적인 광고 성과 개선에 기여한다.
버즈빌은 하반기에 퀴즈, 구독, 콘텐츠 등의 미션을 카테고리별로 그룹화해 매체사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미션 그룹만 노출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광고 성수기인 하반기의 시즌성까지 고려한다면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연간 흑자전환까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외에 야놀자그룹의 머신러닝 기반 개인화 추천 솔루션 기업 데이블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50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순이익은 약 30억 원 순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억 원가량 증가한 9억여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다. 데이블은 신규 해외 시장 진출 등 외형 성장보다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를 통한 광고 성과 향상 및 비용 절감에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신규 AI 학습 모델을 도입하고 이미지, 기사의 제목, 디바이스 정보, 공휴일 정보 등을 AI 학습 데이터에 추가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광고 클릭 대비 구매전환율은 직전 반기 대비 평균 20% 이상 개선되는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