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7월 29일~8월 2일) 중화권 증시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기 부양 기대감에 하락폭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0.5%, 선전종합지수는 0.5% 하락했다. 홍콩 H지수는 0.6%, 항셍테크지수는 1.7% 하락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본토 증시는 제조업 PMI 부진, 글로벌 증시 변동서 확대에도 하반기 경기 부양 기대감이 유입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헬스케어, 부동산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반면 유틸리티, 에너지 업종은 부진했다”고 짚었다.
이어 “UBS에서 백주 업종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백주 섹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귀주모태주는 1400위안을 하향 돌파했다”며 “신약 임상시험 승인 기간 단축 정책 발표에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에 대해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빅테크 약세 영향에 하락했다”며 “단, 중국 본토 경기 부양 기대감에 기타 아시아 증시 대비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중국시장 경쟁력 약화에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반도체, 자동차, 빅테크 관련주는 약세를 이어갔다”며 “신약 정책 기대감 및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에 우시앱텍 주가는 15% 넘게 상승했다”고 했다.
더불어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중국 정책의 중심은 내수 확대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중국 정책 중심은 내수 확대”라며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에 사용될 3000억 위안 규모 정책 지원 자금은 중국 하반기 명목 경제 성장률을 0.5~1.4%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